스팀덱 6개월 사용 후기 - 장단점 위주

스팀덱을 구매한 지 벌써 6개월이 다 되어가는군요.

6개월간 스팀덱을 가지고 놀면서 느꼈던 장단점을 간단하게 적어보려 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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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팀덱의 장점

• 생각보다 가볍다 - 처음 받아보면 엄청난 크기에 놀라고, 들어보면 생각보다 가볍다는 데에 놀랍니다. 무게 분산이 잘 되어 있는 건지 생각 외로 들고 플레이하는데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.
• 스피커 품질이 좋다 - 핸드헬드형 게임기의 단점 중 하나가 스피커 품질이 대체로 나쁘다는 것입니다. 스팀덱은 휴대용 게임기 중에서는 스피커 품질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. 이어폰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상당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.
• 지속적인 게임 최적화 - 의외로 PC에서 좀 버벅이던 게임들이 스팀덱에서는 원활하게 돌아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. 게임사에서 스팀덱 최적화를 따로 한 경우에는 더 좋고요. 휴대용 게임기에 맞게 해상도를 타협 본 부분이 게임 퍼포먼스를 향상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.
• 최강의 슬립 모드 - 엑스박스의 퀵 리줌, 플스나 스위치의 슬립 모드를 경험해 보신 분들은 PC 게임을 할 때 좀 답답함을 많이 느끼실 겁니다. 특히 중간 세이브가 없는 게임들을 할 때 잠시 게임기를 멈춰 두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이런 기능들은 거의 필수인데요. 게임을 하다가 급한 일이 생기거나 빨리 멈춰야 할 때 빛을 발하는 이런 슬립 모드, 스팀덱은 거의 완벽하게 지원합니다. 스팀덱에서는 PC 게임도 전원 버튼만 눌러 멈춰 두었다가 빠르게 다시 시작할 수 있고, 생각보다 슬립모드에서 배터리 소모량도 많지 않습니다.
• 확장성 - 스팀덱은 애초에 모듈화가 되어 나온 게임기입니다. 스틱이 고장나면 스틱만 사서 교체가 가능하고, 스크린이 깨지면 스크린만 사서 교체가 가능합니다. 특별히 고장 난 부분이 없더라도 SSD로 쉽게 용량 확장이 가능하고 케이스를 교체할 수도 있죠.
• 다양성 - 스팀덱은 스팀 OS 위에서 가장 빛나는 게임기입니다만, 윈도우를 설치할 수도 있고 리눅스용 프로그램도 설치가 가능합니다.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여 휴대용 PC처럼 사용도 가능하고요. 안 되는 것보다는 낫잖아요?
• 지속적인 OS 최적화 - 현재 스팀 OS는 3.4.8이고, 3.5 버전이 개발 중에 있습니다. 저는 3.5 베타를 쓰고 있는데, 확실히 3.4.8 버전보다 게임이 잘 돌아갑니다. 밸브가 마음먹고 밀어주는 제품이다 보니 앞으로도 점점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.
• 단단한 만듦새 - 아무래도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라서 그럴까요. 제품이 허접하다는 느낌은 안 들어요. 단단하고 깔끔하게 만들었어요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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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팀덱의 단점

• 애매한 성능 - 저전력에서는 퍼포먼스를 따라올 자가 없다는 스팀덱이지만, 고사양 게임으로 가면 약간 이야기가 달라집니다. 엘든링이나 호그와트 같이 조금 사양 타는 게임들은 60프레임 방어가 힘든 것이 사실이죠. 고사양 게임들은 어쩔 수 없이 타협을 봐야 됩니다.
• 아직도 최적화가 되어 있지 않은 많은 게임들 - 게임 개발사가 스팀덱 친화적이라면 좀 낫습니다만,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스팀덱에서 게임하기가 좀 힘듭니다. 특히 유비 같이 별도 런처를 쓰는 회사들은 좀 많이 그렇습니다.EA도 그렇고요.
• 살짝 아쉬운 그립감 - 아무래도 서양인의 체형에 맞추어서 만들어서 그런지 손이 작으면 파지 하기가 조금 힘듭니다. 후면에 있는 4개의 추가 버튼도 누르기가 좀 애매해서, 잘 사용하지 않게 되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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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치며

확실히 써 놓고 나니 스팀덱은 저에게는 단점보다는 장점이 훨씬 많군요.

밸브에서 손해 보고 판다고 했을 때 설마...... 했는데 요즘 보면 진짜인 것 같습니다.

요즘은 가격도 많이 저렴해졌으니 PC 게임용 핸드헬드 게임기를 생각하고 계신다면 한 대쯤 구매하셔도 후회 없으실 것 같습니다.